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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는 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히구치(아사히 맥주 사장)의 경영철학 중의 하나였다. 이것은 당시의 긴박한 상황에 비추어볼 때 비현실적인 공상으로 여겨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공상에 가까운 파격적인 발언 이면에는 이것을 뒷받침하는 히구치만의 전략이 있었다. 바로 역발상의 전략이었다. 그는 사장인 자신부터 기존의 경영 관행을 깨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실천 전략을 내 놓았다.

1. 원료와 신선도에 대한 경쟁업계의 충고를 받아들인다.
2. 아무리 불황이라도 원료는 항상 최고급을 사용함으로써 구입비를 아끼지 않는다.
3. 공장에서는 원가 제도를 폐지하고 좋은 물건을 만드는데 만 주력한다.
4. 영업에서 번 돈을 모두 광고에 사용한다.
5.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도록 사내 분위기를 조성한다.
6. 상품 개발의 최대의 적은 외부가 아니라 사내 인식의 벽에 있다
7. 고객의 요구는 아무리 무리한 것이라도 상품개발에 무조건 반영한다. 때로 그것이 이율배반적이라도 수용한다.
8. 노조가 대우 개선을 요구하기에 앞서 회사가 먼저 대우를 개선한다.
9. "큰일 났다" 같은 극단적인 용어를 자제하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물건을 만들게 한다.

이러한 역발상의 경영 전략의 결과 1985년도 9.6%였던 시장점유율은 그로부터 11년 후인 1996년에는 30.4%로 뛰어 올랐으며, 2000년에는 40%에 육박했다. 무려 네 배 가까이 시장점유율을 신장시킨 것이다. 그리고 드디어 2002년에 1985년 시장 점유율이 61%였던 기린을 무너뜨리고 아사히 맥주는 시장 점유율 1등을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