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반응형


글쓰기의 10가지 법칙
  1. 구체적이고 유익한 주제로 좁혀 쓰라.
  2. 꼭 써야 할, 쓰지 않고는 못 배길 강한 주제의식으로 몰아붙이라.
  3. 화제는 문장 성패의 일고동이다. 기어이 전하고 싶은 화제로 잘 골라 쓰라.
  4. 교훈적인 맺음으로 끝내지 마라. 부극이한 경우에는 표현을 에돌리라.
  5. 독자의 가슴으로 직진하는 표현을 꾀하라. 군더더기는 글심을 약하게 한다.
  6. 기승전결의 명수가 되라. 그리고 변형을 알라두라.
  7. 이끌리는 들머리, 짧고도 자극적인 들머리를 꾀하라.
  8. 쉬운 표현에 깊은 내용을 곁들이라.
  9. 글꼬리는 문장 평가의 저울대다. 인상적인 맺음을 꾀하라.
  10. 표기는 내용의 아들이다. 그러나 때로는 형식인 표기가 내용을 더 돋보이게 한다. 시각적인 문장에 유의하라.
- 장하늘 <글 고치기 전략> 96쪽

에돌리다 : 에돌다의 사동사.
애돌다 : 곧바로 선뜻 나아가지 아니하고 멀리 피하여 돌다.


반응형


문장력을 키우는 10가지 방법

첫째, 어휘력이나 표현술을 늘린다
- 글을 읽다가 눈이 번쩍 띄는 낱말, 희한한 표현은 체크해 둔다.
- 글을 쓰다가 막히면 꿈에서도 물고 늘어진다.
- 자신도 감동할 수 있는 표현을 찾는다.

둘째, 메모는 글솜씨를 향상시켜주는 보증수표다.
- 명작의 뒤안길에는 반드시 메모의 광주리가 있다.
- 메모는 작문의 첫 관문인 글감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
- 생활의 주변. 모두가 메모의 대상이다.
- 메모는 번득이는 순간적 영감을 붙잡아 준다.

셋째, 에매한 말은 사전을 뒤지며 쓴다.
- 정확한 문장은 정확한 언어에서
- 사전은 글 쓸 때의 절대적 필수품
- 낱말의 사전적 의미보다 문맥적 의미에 유의하라
- 언젠가 써먹을 말이면, 붉은 줄을 치거나 노트로 만들어 두라

넷째, 모범이 될 만한 글이나 신문의 칼럼을 신중히 읽는다.
- 좋은 글의 장점을 분석, 그를 모방한다.
- 참신한 주제, 인상적인 화제, 변화있는 구성, 운치있는 표현은 글 쓰는 사람들의 영원한 꿈이다.
- 특히 표현술에 유의하며 읽는다.

다섯째, 글을 쓰고 고쳐 보는 것만이 작문의 왕도이다.
- 뜸을 들이고 되읽어라.
- 장소를 달리해서 읽어라.
- 가능하면 제3자에게 읽혀라.

여섯째, 설득의 기법을 익혀 둔다.
- 논리적으로 명쾌하게 구성한다.
- 쉽게 묻어갈어휘, 표현을 쓴다.
- 튼실하고 구체적인 화제(소재)를
- 재미있는 표현 기교(수사법)를 구사한다.

일곱째, 구체적 실례를 머리에 그리면서 쓴다.
- 독자는 구체적 경험이나 실례를 좋아한다.
- 구체적 내용은 임장감臨場感을 준다.
- 독특한 경험, 재미있는 화제는 독자들이 오래 기억한다.
- 이론에 치우친 글은 어렵기만 하고, 전달의 효과가 없다.

여덟째, 소리내어 읽으면서 쓴다.
- 산문에도 가락흐름이 있다. 부드럽게 읽히게 쓴다.
- 음독하면 자기의 글을 독자적의 위치에서 바라보게 된다.
- 여러 번 음독하면 글의 내용에서 편협되거나, 자기만족에 치우친 점을 반드시 발견하게 된다.

아홉째, 시간을 정해서 쓴다.
-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
- 숙달하면 논술시험에 크게 도움이 된다.
- 속도는 가치있는 것이다.
- 후려쓰기(몰아붙여 쓰기)에 숙달하면 글 쓰기의 순서, 요령이 몸에 배어 글 쓰기가 손쉬워진다.

열째, 참고 될 책은 세 권을 사라.
- 필요하다고 여기는 곳을 카드나 노트에 오려 붙인다.(한 권은 짝수쪽 용으로, 한 권은 홀수쪽 용으로)
- 나머지 한 권은 보관용으로 간직한다.(복사비, 인건비, 소요시간을 계산하면 사는 게 쌀 수도)

- 장하늘 <글 고치기 전략> 19쪽


반응형

느낌과 이미지를 전달하는 음악 비평

영화 비평은 어렵다. 영화나 소설, 만화에는 캐릭터와 이야기가 있다. 그것만으로도 비평이 가능하다. 하지만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사보다 곡이다. 그것은 '어떤 노래가 좋고 나쁘다'가 아니라 감각이 받아들이는 느낌으로 결정된다. '영혼에 형식이 있다면 아마도 음악과 가장 닮았을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 말처럼 좋은 노래와 음악은 그 자체로 듣는 이의 마음과 공명한다. 물론 가사도 중요하다. 가사에 담긴 의미는 노래를 만든 사람의 가장 직접적인 메세지다. 과거 음유시인들에 의해서 노래가 불렸던 것처럼 이야기나 상징을 가사로 전잘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작업이다. 하지만 가사가 아무리 좋아도 곡이 별로라면 좋은 노래라고 하기는 힘들다.

그런데 곡이 좋고 나쁘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작곡 기법이나 화성, 대위법 등의 전문 지식을 통해서 설명할 수 있지만, 음악에 문외한인 독자는 그런 말을 아무리 들어 봐야 어떤 노래인지 상상하기 어렵다. 대중을 위한 음악 비평을 한다면 무엇보다 노래에 대한 이미지를 전달해 줘야 한다. 제일 간편한 방법은 비교를 하는 것이다. 이미 잘 알려진 뮤지션의 새 앨범이라면 전작들과 비교해 설명할 수도 있다. 또는 어떤 이미지를 상정할 수도 있다. 풍경이나 날씨를 예로 들 수도 있다. 인간의 희노애락 같은 감정에 빗대 곡의 분위기를 설명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독자가 들을 읽는 동안 음악의 느낌을 상상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 밖에 대중음악의 계보나 뮤지션에 얽힌 갖가지 에피소드를, 또는 음악의 최신 경향이나 변화 등을 적절하게 섞어 넣는 방법도 있다. 음악 비평이 어려운 것은 음악을 언어로 형상화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음악 비평이 시적으로 더욱 풍성해질 가능성 또한 있다.

- 김봉석 <전방위 글쓰기> 183쪽

반응형


아직도 내 책꽂이에는 내가 읽어주기만을 기다리는 책들이 많이 있다. 그 가운데 몇 권은 영영 다시 들추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굳이 그걸 심각하게 받아들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뭐 그럴 수도 있는 일이잖는가. '성숙'이란 개념은 독서에 관한 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어떤 작품들은 어느 정도 나이가 들 때까지는 읽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좋은 술과는 달리, 좋은 책들은 나이를 먹지 않는다. 좋은 책들이 책장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동안 나이를 먹는 것은 바로 우리들이다. 그 책들을 읽어도 좋을만큼 성숙했다고 여겨질 때, 우리는 다시 한번 새로이 시도를 한다. 결과는 둘 중 하나다. 마침내 책과의 해후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그 하나요, 실패를 거듭하는 경우가 또 하나다. 재차 실패했을 경우, 언젠가 다시 시도를 해볼 수도 있고, 거기서 그만 주저앉고 말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설사 내가 아직까지 『마의 산』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건 결코 토마스 만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이다.

- 다니엘 페나크 <소설처럼> 205쪽

반응형

- 마츠, 물어보고 싶은 게 있네. 자네 재즈 스텐더드를 몇 곡이나 외웠는가?
악보를 보지 않고 몇 곡을 연주랗 수 있느냐는 요시야 씨의 질문에 나는 자랑스럽게 대답했다.
- 대략 300곡 정도요.
- 그래? 그런데 마음이 담긴 연주가 아니라면 익혔다면 할 수 없지. 그저 악보만 좇아가는 연주는 의미가 없어. 자네 연주를 듣고 눈물을 흘린 사람이 있었나? 누군가 자네 연주를 듣고 먼 옛날 잊어버렸던 일을 떠올리며 회상에 잠긴 적은 있었나? 다시 말해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연주를 하고 있나?
- .....
- 매일 마음을 담아 한 곡씩 연주하며 익히게. 3년 후에는 1,000곡을 외우게 되지. 그것이 진정한 프로의 길이야. 그렇게 되면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게 돼. 자네가 앞으로 음악을 계속하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어떤 일이든 마찬가지야. 인생은 얇은 종이를 쌓아올리는 것과 같아. 한해 한해 쉬지 않고 쌓아올린 두께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지. 사람마다 그렇게 쌓아올린 인생의 산은 그 모양이 달라. 이 산의 모양과 높이가 인생의 가치라네.

- 마츠우라 모토오 <선착순 채용으로 세계 최고 기업을 만들다> 31쪽

일본의 유명한 연주자 요시아 준(한국명 길옥윤)과 마츠우라 모토오와의 대화의 일부다.
'매일 마음을 담아' 진정을 담아 연주한다면 누군가 그 연주를 듣고 눈물을 흘릴것이고, 먼 옛날 일을 떠올리며 추억에 잠길 수도 있다. 진정하게 하루 하루 또 하루를 쌓아올리면 그 만큼 나의 인생의 높이는 높아지는 것이다.

매일 매일 마음을 담아 진정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