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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는 무엇부터 쓸까? 가장 일반적인 시작은 여행을 떠나는 자신에 대한 묘사다. 여행을 떠나는 마음가짐이나 이유, 떠나기 전의 에피소드를 이야기 한다. 혹은 인상적인 풍경이나 장소를 먼저 떠올린 후 여정을 따라 글을 쓴다. 중간 중간 불필요한 것들을 뺀다. 그것은 철저히 논리적인 필요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자신에게 중요한 순서이거나, 독자가 흥미를 느끼는 정도에 따라 배치하는 것이다. (111쪽)

여행은 인간은 성장시킨다. 여행기는 여행하는 동안 성장한 기록을 담는 글이다. 정보를 담는 일은 정보서의 몫이다. 자신이 겪은 여행기를 쓴다면 당연히 여행에서 무엇을 느꼈는지를 드러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여행기는 또 하나의 에세이다. (203쪽)

- 김봉석 <전방위 글쓰기>

'자신에게 중요한 순서'나 '독자가 흥미를 느끼는 정도'는 모두 주관적이다. 한데 '철저히 논리적인 필요에 따라 결정해'라고 말하는 것은 상충이다. '논리적'이라는 말에 쉽게 수긍이 가질 않는다. 좀 더 지나면 이 글이 달라질까?(1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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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것은 나의 생각을 누군가에게 전하기 위한 것이다. 나의 생각만 옳다거나 절대적인 가치가 있어서가 아니다. 나의 생각이 이렇다는 것을 누군가에게 알리고 그 전해지는 과정을 통해서 타인과 소통하기 위해서다. 소통은 단지 나의 생각만을 일장적으로 전하는 것이 아니다. 주고, 받는 것이다. 나의 생각을 누군가에게 전하고, 다시 누군가의 생각을 받아들이면서 발전하는 것이다. 그것이 꼭 일대일의 관계를 뜻하지는 않는다. 내가 다수에게 전달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일방적으로 전달할 수도 있다. 책을 쓰는 경우에는 내가 불특정 다수에게 전달하는 것이고 직접적으로는 피드백을 받지 못한다. 하지만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독자의 리뷰 그리고 여러 경로를 통하여 피드백이 이루어지면 필자 역시 배우고 깨닫는 것이 있다. 글쓰기는 소통의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 되는 것이다.

- 김봉석 <전방위 글쓰기>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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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는 데 돈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책 내용 전부에 만족하지 않더라도, 단 몇 개의 실용적인 정보와 지식만 담겨 있더라도 이를 활용해서 가치를 만들어내면 충분하다. 학습 속도를 높이길 원한다면 물어서 배우는 방법에만 그치지 말고 읽어서 배우는 방법을 더하기 바란다. 그리고 여러분의 독서 목록에 신기술이나 서비스에 관해서 쉽게 쓴 책들을 반드시 포함시키기 바란다.

- 공병호 <공병호의 모바일 혁명> 46쪽

공병호 자신의 책(저술)에 관한 변인가?
전체를 만족하는 책이 얼마나 될까? 공병호의 인용이나 저술에 불만이지만 이제는 그의 방법이 나쁘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남을 평하기전에 내 자신의 앎을 먼저 고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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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결국 '당신 자신'이었습니다. 로댕의 영향력에서 완전히 벗어나, 솜씨에서뿐 아니라 상상력의 영역에서도 위대한 일가를 이루었습니다. 당신의 서명이 있는 첫 작품은 갤러리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볼 때마다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을 느낍니다. (...중략...) 당신에게는 천재성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과장된 말이 아닙니다. 당신은 왜 우리에게서 이런 아름다움을 앗아갔단 말입니까?

- 1932년, (글로델의 예술성을 일찍이 알아보았던 예술상)외젠 블로가 카미오 클로델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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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 그러면 찾을 것이다.
우리가 책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건 무궁무궁하지요.
그러나 책 읽는 동안은 아무 것도 찾지 않아도 괜찮아요.
누군가와 대화할 때, 과거를 돌이켜 볼 때, 난감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자연스럽게 언젠가 읽었던 책 속의 한 구절을 더듬으며 상황을 링크시키는 재미를 느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책에 파묻혀 뒹굴며 보내는 시간은 저한테 가장 즐거운 순간이죠.
우리 인생에 든든한 배경이 되어 주는 책!
저한테 책읽기는 취미가 아니라 행동이자 즐거움이예요.

- 정혜윤 <생활 속 이야기> #156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단순하다. 그냥 책이 있기 때문이다. 만일 책이 없었다면 책을 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아도 딱히 득될 것 없고 몰라도 딱히 해 되지 않는 이야기'를 알고 싶어 책을 계속 사게된다. 쌓여 있는 책이 계속 넘치면서도 책을 산다.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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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란 [門]이다에서 책읽는 이유를 말했다. 책을 계속 사는 이유는 아직도 의문이고 일종의 강박관념처럼 이어진다. 더불어 독서, 책읽기를 문門이라 말했다. 달리 말하면 다리橋라 말할 수 있다. 다른 세계와 나를 이어주는, 다른 방과 나를 연결 시켜주는 것이다.

*

1. 독서란 다른 세계로 나가는 [門]이다.

독서란, 나를 나만의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로 나가는 문이다.
문은 항상 닫혀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나를 짖누르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문 밖의 세상이 두려움의 존재가 아니라 단지 내가 모르는 세상일뿐이라고 속삭인다. 그녀의 말처럼 문 밖의 세상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단지 내가 모르는 세상일뿐이다. 언제나 나를 향해 열려있지만 나는 마음의 문을 닫고 있다. 나의 닫힌 문을 열게해주는 것이 바로 그녀의 속삭임, 독서다.
독서는 다른 세계로 나가는 門이다.